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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 영화 : 미운 오리 새끼의 고군분투

by 몽실몽실2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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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다시 돌아온 나홀로 집에의 계절

나홀로 집에는 따뜻해지면 사라졌다가도 크리스마스만 되면 매해 다시 나타나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개봉하고 많은 해가 흘렀어도 여전히 크리스마스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손꼽히며, 많은 사람들을 이불 속 방구석 1열로 인도합니다. 연말연시 가족들과 함께 봐야 하는 영화가 되었지만, 그러나 내용은 전혀 가족영화답지 않습니다.

가족이 없을 때 해방감을 느끼는 아이

나홀로집에 시리즈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도둑들을 골탕먹이는 장면들에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장면은 바로 케빈이 혼자가 된 직후 해방감을 느끼는 장면들입니다. 평소였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행동들을 하며, 어린이 관객들이나 어른이 된 어른이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줍니다. 집 계단에서부터 썰매를 타고 내려오기 등 아이가 아니었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소소한 일탈들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함께 일탈하고 온 것 같은 기쁨을 줍니다.

케빈은 영화 상 고작 8살(한국 나이로 10살)입니다. 케빈의 나이가 8살이라는 설정은 그를 가족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 같습니다. 8살보다 어리면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할테고, 그보다 많으면 혼자가 된 것이 익숙해서 해방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요즘의 아이들도 유행처럼 번진 컨텐츠 찍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엄마 몰래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기” 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컵라면 먹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 특별한 것인냥 컨텐츠를 만드는 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아이들의 나이가 대체로 10살 전후(한국 나이 기준)임을 생각하면, 마치 케빈이 느꼈던 해방감과 동류의 감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몇 번이나 집 앞 편의점에서 컨텐츠를 찍고있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아이들도 10살 전후 였습니다.

또한 케빈은 평소 사람이 많은 집에서 지냈고, 그 많은 식구들 중 자신의 말을 경청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케빈에게는 집에 홀로 남겨진 것은 두려움을 느낄 만한 것이 아니라,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안 아픈 손가락은 진짜 있다

과연 케빈이 아닌 다른 형제들이었으면 홀로 집에 남는 것을 두려워했을까 하는 궁금증에 빠집니다. 케빈이 아닌 누나나 형, 혹은 케빈의 아빠였다면 과연 혼자 남는 것이 싫었을 까 하는 물음 말입니다. 아마 그 누구였어도 홀로 집에 있는 것을 반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케빈의 가족들은 5명의 형제를 포함해 부모님까지 모두 7명입니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겠지만, 모두가 공평한 사랑을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앞서 다른 형제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고스란히 모든 관심을 빼앗기고 맙니다. 영화 속 케빈의 부모님의 태도 또한 그렇습니다.

처음 버즈와 케빈이 갈등을 일으켰을 때, 그 누구도 케빈의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평소 말썽을 부리던 버즈였음에도 일방적으로 케빈만을 질책합니다. 그러면 가족들은 모두가 원래도 그러했다는 듯 동조하여 케빈을 비난합니다.

케빈에게 잘못에 대한 벌로 다락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라고 했을 때에도 다락방에는 사용감이 가득한 침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케빈도 처음엔 다락방행을 거부하지만, 이내 체념한 듯 순순히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하며,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음을 암시합니다.

많은 아이들을 양육하고 통제하는 데 있어서 케빈의 부모가 선택한 방법은 결코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가장 힘없는 아이를 몰아 책임을 씌우고, 그 아이에게 벌을 주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경고하는 행태가 말입니다.

미운오리새끼는 백조가 될 수 없다

영화는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와 케빈과 감동의 만남을 하며 막을 내립니다. 모두가 바란 해피엔딩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과연 케빈은 정말 행복했을까 하는 물음이 듭니다.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는 형제들, 그리고 케빈에게만 집중하기엔 너무 많은 자식을 가진 부모님까지 케빈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나홀로 집에의 후속작 나홀로 집에 2를 보면 가족들은 케빈을 작년처럼 또 혼자 있고 싶어서 그러냐며 꾸중합니다. 케빈이 집에 홀로 남게 된 것에는 케빈의 잘못이 하나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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