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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일주일 신 체험판: 브루스 올마이티

by 몽실몽실2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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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주일간 전능을 얻은 자, 일주일 신 체험판

한 끗 차이로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는 브루스는 신을 향해 불평을 쏟아냅니다. 

신은 그런 브루스에게 자신의 권능을 내어주고, 브루스는 신의 권능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신을 대리합니다.

 

2. 신은 언제나 우리 곁에 

우리는 흔히 기적이 필요한 순간에 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영화 속 신은 그러한 순간뿐 아니라 모든 일상에서 인간을 돌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신은 그저 세상이 순리에 맞게 돌아가도록 조율하고 있습니다. 

 

1. 이기적인 신의 대리

신이 된 브루스는 맨 처음 신의 권능을 자신을 위해 모두 사용합니다. 평소 원하던 명예를 얻게 하고, 여자친구에게 성적 만족을 줍니다. 평소 얄밉게 생각하던 라이벌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아주 사소하게는 변기 뚜껑을 자동으로 열고 닫으며 권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브루스는 세상의 순리를 조금 무너뜨리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태어날 때부터 숭고하게 태어난 신이 아닌, 인간이 신이 된다면 누구나 브루스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통해 우선시 되는 것이 생겨나며, 이성보다 앞서 행동하게 합니다. 영화 초반 브루스의 권능은 자신의 감정을 위해 행해집니다.

 

2. 이타적인 신 

하지만 영화 중반부부터 브루스는 각성하게 됩니다. 신은 브루스의 기분 좋은 감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보아도 간절한 이들을 위해 권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곧 브루스는 권능을 그런 이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부르스의 권능에 부름 받은 이들을 보며 숨겨져 있던 이타심을 발동하게 됩니다.

3. 짐캐리가 짐캐리 한 영화

주인공을 맡은 짐 캐리는 이전에 포스팅했던 트루먼쇼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짐 캐리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를 통해 자칫 어렵고 논란의 소재가 될 수 있던 “전능”이라는 존재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표현력으로 “전능”을 가진 신이 겪는 고단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관객들은 짐 캐리의 부르스 연기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보다가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 것과 같은 마음을 가집니다. 이는 이전 트루먼 쇼나, 짐 캐리의 다른 작품들(이프 온리, 마스크 등등)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집니다. 여자친구 역을 맡은 제니퍼 애니스톤은 시트콤 프렌즈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브루스 올마이티에서도 표현합니다. 철없는 브루스와는 대비되는 성향으로, 브루스가 신의 고단함을 체험하고 정신을 차리는 데(?) 일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종교인도 아니고, 무신론자에 가까운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짐캐리와 제니퍼 애니스톤, 두 주인공들 때문이었습니다. 짐캐리의 영화를 보면서 한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적이 없었고(감동을 받아서든, 너무 웃어서든), 제니퍼 애니스톤의 작품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신의 전능을 다루었다는 내용을 제외하더라도 두 사람이 함께 출연을 한 것만으로도 브루스 올마이티를 볼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영화를 본 이후에는 딱히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신의 존재”뿐 아니라, 사회적/도덕적으로 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가볍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문득문득 생각나는 장면/대사가 많습니다.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알법한 유명한 성경 장면을 재연하기도 하고, 유명한 성경구절이 주인공의 입을 통해 대사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종교를 강요하진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반드시 신을 믿어야겠다 라기 보단 아 정말 저럴 수 있겠구나, 만약 신이 있다면/신이 없더라도 저렇기 때문에 그랬겠구나 하는 영화적 상상에 대한 공감이 가능합니다.


사실 영화를 보다 보면 브루스가 전능을 갖게 된 초반에 개인적으로 전능을 사용하는 브루스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본 건 아무래도 앵커 자리에서 쫓겨난 브루스의 라이벌 에반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에반은 무슨 죄인가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속편 에반 올마이티에서는 에반이 브루스처럼 전능을 가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에반을 속편 주인공으로 삼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내 아이가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크게 된다면, 아이에게 보라고 적극 추천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꼭 종교적 관점에서 보지 않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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