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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 영화 후기: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by 몽실몽실2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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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뷰티인사이드 : 매일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는 것

매일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우진은 처음으로 자신의 비밀을 말해주고 싶은 여자가 생깁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자신을 강요할 수는 없어 우진은 그녀를 놓아줍니다.

단 하루도 같은 얼굴을 하지 않지만, 이수에게만큼은 언제나 진심인 우진에 이수는 그런 우진과 함께 하기로 결심합니다.

2.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런데 그게 뭐?

1. 다른 사람이 되어도 같은 사람?

대학 때 교양 강의에서 인간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토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을 이전과 같은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 영혼이 바뀌는 많은 영화들에서 육체를 가진 쪽이 나인가, 영혼을 가진 쪽이 나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말입니다. 그 당시의 결론은 한 명의 인간을 이루는 데는 그가 경험한 수많은 시간과 인간관계가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육체만 가진다고 그 사람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영화는 인간의 육신이 아무리 바뀌어도 영혼으로써 우진은 변함이 없기에, 김우진 그 자체다 라는 전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것은 영화 속 우진만 그렇게 생각이 아니라 끝내 이수도 이와 같은 결론을 내기에 우진의 곁에서 함께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인간을 이루는 것은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다 라는 이상과 현실은 많은 차이를 나타낼 것입니다.

2. 정말로 같은 사람?

먼저 우진의 문제가 그렇습니다. 우진은 얼굴뿐 아니라 체형, 성별, 몸의 나이까지 계속 변합니다. 신체가 변하는데 몸 속 장기가 변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그런 몸으론 건강검진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오늘은 죽을병에 걸린 몸을 가지더라도 내일은 신체 건강할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으로 변한다고 했으니, 18세 전 몸이 변하기 전의 육체의 상태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우진은 본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하거나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내일은 뚱뚱한 몸으로 깨어날 수 있고, 아주 마른 몸으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진은 자신의 건강을 지킬 방법도, 해칠 방법도 알지 못합니다. 어느 날 죽음을 앞둔 몸으로 깨어나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외부의 영향이 아닌 이상 우진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없습니다. 글자 그대로 한치 앞을 모르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수에게 끼치는 영향도 그렇습니다. 본인도 한치 앞을 모르는 삶인데, 그런 우진과의 평생을 약속해야 하는 이수는 얼마나 무모한 지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우진의 본질을 꿰뚫어 사랑을 한 들, 과연 모든 우진의 모습을 사랑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낄 만큼 우진이 어린 아이가 되었을 때에도 우진을 거리낌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동성으로 변한 우진을 사랑하다가 자칫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진 않을까, 이수가 평소 싫어하던 사람과 닮게 변하진 않을까, 그렇다면 이수는 그것을 그저 견뎌야 하는 것일까, 한 순간에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감당하기에는 얼마나 무모한 선택이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3. 내용도 외모도 연출도, 그저 판타지

 
영화를 보면 화면의 색감이나 빛이 정말 아름답게 표현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영화 보다는 광고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영화 감독이 광고 감독 출신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영화들은 한 사람의 인생이나 사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에 더 사실적이고 세부적인 연출을 하는데 반해, 짧은 순간 동안의 인물을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광고의 특징이 극중 하루 밖에 존재하지 않는 우진의 외면들을 극적으로 잘 표현합니다. 영화의 원작이 노트북을 홍보하는 광고 형 웹 드라마인 점을 생각해보면, 광고 감독 출신의 감독 선택이 탁월했다고 보여집니다.

영화의 후기 중에는 내면의 진실됨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장면에선 모두 미적으로 훌륭한 배우들이 차지한다는 내용이 있고, 이로 다른 관객들을 동조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배우인 한효주와의 얼굴 합을 위해 로맨스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미적으로 훌륭한 배우를 기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동욱, 서강준, 박서준, 이진욱 등의 배우들이 스크린에 나올 땐 수많은 여성 관람객들이 잠시 숨을 멈추고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형이 변하는 서우진 삶에 중점을 맞춘 부분에 있어서는 중요한 장면들이 흔히 미남이 아닌 배우들이 맡고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이 있다면 일방적인 주장에 동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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