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바타, 이민족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by 몽실몽실2 2022. 9. 26.
반응형

 

1. 아바타


멀지 않은 미래, 인류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자원 언옵테늄이 가득한 판도라 행성으로 향합니다. 판도라는 거대 암석이 공중에 부유하고, 커다란 나무들이 밀림을 이루고 있는 문명의 손때가 타지 않은 행성입니다. 판도라의 원주민 "나비족"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인간들과 대립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직 해병대원은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원주민들과 동화됩니다. 인간들은 언옵테늄을 얻기 위해,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각기 다른 이유로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합니다.

2. 영화 분석

1. 아바타, 인간과 나비족 그 사이


아바타는 판도라의 원주민 나비족의 DNA와 인간의 DNA를 결합해 만들어진 유전자 변형체입니다. 인간은 링크룸을 통해 아바타를 원격 조종할 수 있게됩니다. 최초의 아바타는 학자들입니다. 그들은 나비족과 동일한 외형의 아바타를 통해 나비족에게 다가갑니다. 처음 나비족은 자신들과 같은 외형을 가진 아바타에게 선의를 베풉니다. 아바타는 나비족의 생활에 스며들며 그들의 신과 교감하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싶어 합니다. 그러나 아바타로서 교감해보지 못한 인간(사업가, 군인)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전히 그들의 목적은 언옵테늄, 그 자원뿐입니다. 아바타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바타들은 나비족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나비족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려는 인간들의 목적을 알아채곤 학자 집단의 아바타들을 포함한 인간 모두를 배척합니다.


2. 제이크와 네이티리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결합해 만든 아바타를 조종하는 제이크 설리는 군인 출신의 아바타입니다. 이제껏 나비족에 접근했던 학자집단의 아바타와는 사고방식부터 다릅니다. 인간일 때 보다 아바타일때 더욱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하반신 마비를 가지고 있는 제이크 인간의 육체는 그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아바타의 육체는 그를 자유롭게 합니다. 인간의 육체로는 포기해야 했던 것들을 아바타는 가능하게 합니다. 제이크는 아바타인 순간의 자신이 만족스럽습니다.


네이티리는 이방인이 달갑지 않습니다. 다만 신의 선택을 받은 자이기에 그녀는 제이크를 두고 봅니다. 그동안의 아바타와는 달리 자신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강요하지도 않고, 자신을 전사라고 소개하는 제이크가 새롭게 느껴지긴 합니다. 네이티리는 아기를 키우는 마음으로 제이크에게 나비족의 삶을 하나씩 가르쳐줍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하던 제이크가 하나씩 이루어내고, 자신들과는 다른 사고 방식으로 최고의 높이에 설 수 있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네이티리는 제이크에게 애정을 느낍니다.


군인들과는 다른, 학자와 비슷하지만, 좀 더 나비족의 사고를 가지게 된 제이크는 더 이상 인간의 이익을 위해 판도라 섬을 파헤치는 일을 옳지 못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제이크는 판도라를 지키기 위해 인간들과 전쟁을 합니다.


처음 나비족과 인간의 전쟁은 인간의 압도적인 승세를 보입니다. 진화된 문명 앞에 나비족과 아바타들은 바람 앞 촛불처럼 나가떨어집니다. 그러나 신의 도움을 받아 판도라의 모든 생명체(다른 부족들과 동물들 그리고 행성 그 자체)가 나비족의 편을 든 순간 순식간에 전세는 역전됩니다. 결국 나비족의 신의 선택을 통해 제이크는 더 이상 인간의 육체가 필요 없는 온전한 아바타가 됩니다.


3. 영화 이후


신의 선택을 통해 아바타의 몸으로 제이크는 온전히 변하게 됩니다. 제이크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판도라에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연인인 네이티리와 함께 말입니다. 어린이 동화의 결말,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과연 그들은 행복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1.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행복할 수 있을까? 불가능?


비슷한 세대, 비슷한 가정환경의 삶을 살아온 이들도 함께 살아가기 어려운데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온전히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제이크는 문득 문명의 편리함을 그리워할지도 모릅니다. 네이티리는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제이크를 보며 허탈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신이 제이크를 온전한 아바타로 만들어주었으니 2세가 탄생할 수 있겠지만, 그 2세가 과연 나비족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우리의 사회에서도 이민족, 혼혈에 대한 배척현상이 심한데, 부족사회를 이루는 판도라 행성에서 나비족도 아바타도 아닌 2세가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제이크처럼 신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은 계속 됩니다.


2. 인간은 결국은 약탈자


영화는 다른 행성에 살고 있는 원주민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그들의 것을 빼았는 다는 점에서 원주민을 진압하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합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판도라 행성에 간 지구인들이 백인인 것도, 아바타를 분장하는 배우들이 흑인인것도 역사적 사실과 유사합니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나비족 편에 서서 지구인들을 비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원주민을 핍박했던 역사 속 흔히 "위인"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3. 예견된 승리자


영화 곳곳에는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해냈다는 데서 감독의 자아가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 판도라 행성 특유의 동 식물들 중에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선형 구조의 식물과 동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흔히 나선형 구조의 의미를 종교적 의미의 윤회 사상으로 빗대어 표현합니다. 판도라 행성 속 동 식물들은 멸종하지 않고 계속 되사는 운명임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 판도라 행성이 끝내 인간에게 침략당하지 않고 승리할 것이라는 복선처럼 보입니다.

4. 후속을 기다리며


아바타를 영화관에서 처음 보았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같은 영화를 몇번이나 영화관에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리마스터링된 아바타가 다시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시간이 난다면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 번 영화를 다시 보아도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후속이 곧 개봉된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늦은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