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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 윌리웡카의 금쪽 상담소

by 몽실몽실2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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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찰리와 초콜릿 공장 : 윌리웡카의 금쪽 상담소

누구에게도 공개된 적 없는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에서 무작위로 선발된 다섯 명의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아이에게 큰 선물을 준다던 윌리웡카의 제안에 아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건 찰리였습니다. 

윌리웡카는 찰리에게 초콜릿 공장을 물려준다고 하지만 찰리는 기쁘지 않습니다.

2. 금쪽이를 키운 금쪽이

어린이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답게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이들에게 반면선생이 될 수 있는 소위 금쪽이입니다.
초콜릿 강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끝내 파이프에 빨려 들어간 식욕의 아우구스투스.
신제품 껌을 최초로 씹은 사람이 되고 싶은 인정욕에 인간 블루베리가 되어 착즙실에 실려간 바이올렛.
호두를 까는 다람쥐에 대한 소유욕으로 다람쥐들에 의해 쓰레기통에 버려진 버루카 솔트.
텔레비전 안으로 물건을 전송하는 시스템의 원리를 궁금해 했던 지나친 호승심의 마이크.
그리고 성장과정에 있어서 가족에게 인정 받지 못해 가족을 불신하는 윌리웡카.

다양한 군상으로서 금쪽이들이 나타나고, 영화를 본 아이들은 영화 속 금쪽이의 최후를 기억하기 때문에 그들처럼 되지 않겠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어린이 동화 특유의 권선징악적 요소가 찰리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에 나타나고, 그로 인해 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선함이 부각되어 주인공답게 결국 최후 일인이 되어 후계자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금쪽 같은 내 새끼”를 통해 학습한 것처럼, 우리는 그들이 금쪽이가 된 데에는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영화는 각각의 금쪽이들과 그들의 부모 사이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원작이 아이들에게 교훈을 남기는 동화였다면, 영화는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교훈을 남깁니다. 이렇게 키우면 금쪽이가 되는 것뿐이야, 알겠어? 하고 말입니다.

3. 돈처럼 흔한 것 때문에 이 귀한 걸 포기해?

영화는 물질 만능주의 속에서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음을 지속적으로 암시합니다. 먼저 모든 것을 다 가진 금쪽이, 버루카 솔트의 최후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버루카 솔트는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척척 사주는 돈 많은 아버지의 딸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버루카 솔트를 양육하며 일어난 모든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지만, 그로 인해 버루카 솔트는 세속적이고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할 때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버루카 솔트는 윌리웡카의 호두껍질을 까는 다람쥐를 탐냅니다. 버루카의 아버지는 윌리웡카에게 다람쥐를 팔 것을 제안하지만, 윌리웡카가 이를 거절하자 참지 못한 버루카가 다람쥐 떼에 달려들었고, 결국 다람쥐들에 의해 껍질 통으로 버려지게 됩니다. 쓰레기통 속에서 구조되어 초콜릿 공장을 나서면서도 그녀의 소유욕은 그치지 않고, 이에 그녀의 아버지는 처음으로 안 된다고 말합니다. 버루카의 아버지는 그동안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하려던 자신의 양육 방식이 아이를 망쳐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찰리가 황금티켓을 발견했을 때, 황금 티켓을 팔자고 말하던 찰리에 말에 외할아버지는 말합니다.
“돈처럼 흔한 것 때문에 이 귀한 걸 포기해?”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저 초콜릿 공장에 가고 싶었던 외할아버지가 찰리를 설득하려 말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되뇌어 볼수록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임이 분명합니다. 돈처럼 흔한 것 때문에 황금 티켓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돈처럼 흔한 것 때문에 가족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오랜 세월을 살아온 외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전해준 진리였습니다.

4. 돈보다 소중한 것은

영화의 장면 중 윌리웡카가 찰리에게 어디에서 행복을 얻는지 물어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찰리는 주저없이 가족이라 말했고, 윌리웡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빗대어 부모란 자식을 원하는 대로 조종하려고만 드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늘 사랑한다 말을 들으며 자란 찰리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 사랑해서 그런 거겠죠.”


가족을 믿지 못하는 윌리웡카를 위해 찰리는 윌리웡카와 함께 윌리웡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치과에 갑니다. 윌리웡카가 사탕,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비난했던 아버지라고만 생각했는데, 늙어버린 아버지의 치과에는 윌리웡카의 초콜릿 공장 기사들이 자랑스레 걸려 있습니다. 여전히 표현은 투박하지만 윌리웡카는 더 이상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윌리웡카는 찰리뿐 아니라 찰리의 가족들도 받아들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며 아이에게 애정을 아끼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윌리웡카의 아버지가 윌리웡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저 찰리의 가족들은 찰리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했고,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표현했지만, 윌리웡카의 가족들은 아니었습니다. 애정 표현의 유무가 아이를 어떻게 자라나게 했는지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찰리의 초콜릿공장은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흰 눈 나리는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로 손꼽힙니다. 저도 거의 매년 겨울이 되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았는데, 볼 때마다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보게 합니다. 아마도 지금은 찰리의 부모님 정도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겠지만,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찰리의 외할아버지의 시각으로 영화를 볼 날이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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