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스파이더맨 : 영웅의 시작
전 편에서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공개한 미스테리오 때문에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피터뿐 아니라, 이모, 친구들까지 모두 피해를 받게 됩니다. 이에 피터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시간을 되돌려 달라고 부탁하지만, 타임 스톤을 잃은 스트레인지는 대신 사람들의 기억을 잃게 만든 것으로 부탁을 들어줍니다.
스트레인지가 주문을 외우는 도중 피터가 주문을 번복하면서 주문은 실패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멀티버스의 우주가 열립니다. 다른 우주에서도 스파이더맨이 피터파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스파이더맨에게 원한이 있던 이들이 모두 피터를 찾아옵니다. 계속 찾아오는 적들의 출현에 스트레인저는 지금까지 나타난 적들을 모두 잡아서 주문 취소를 해야 원래의 평화가 찾아온다고 말합니다.
적들을 한데 모으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들을 돌려보내면 적들이 죽어버린다는 사실에 피터 파커는 다른 대안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던 중 적들이 배신하여 이모가 죽어버리고, 결국은 다른 우주의 스파이더맨들의 도움을 받아 적들을 모두 소탕하고 주문 취소를 합니다. 그리고는 모두의 기억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주문도 함께 진행합니다.
2. 가장 인간적인 영웅
no way home 영화의 부제 그대로 피터 파커는 결국 갈 곳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미스터리오 때문에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고 그에 따른 불편함을 없애고자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피터 파커의 존재를 없앴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 주문이 제대로 됐더라면 이 정도까지 갈 곳을 잃지 않았을 테지만, 영화적 긴박한 설정에 따라 피터는 더 이상 누군가를 제외하고 주문을 걸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모든 이의 기억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게 됩니다.
마치 아이언맨의 희생과 같이 스파이더맨은 자신을 희생하며 온 세상을 구하게 됩니다. (사실은 본인이 만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영웅으로 칭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만, 모든 사람의 기억에서 자신을 잊게 되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 얼마나 큰 희생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터 파커가 결단을 내려 자신이 스파이더맨이 라는 사실을 모든 이의 기억에서 잃게 했다면, 혹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모든 적들을 자신들의 세계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했더라면 피터에게는 친구와 가족이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피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들의 죽음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다른 선택을 하고 맙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본 사람들은 피터 파커가 얼마나 잔 정이 많은 성격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수많은 적들 중에서도 피터는 직접적 위해를 가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막는 정도로만 세상을 구해왔습니다. 그런 피터파커이기에 멀티버스의 적들이 분명히 어딘가에서 나쁜 짓을 했던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병을 치료해주려 합니다. 그래서인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마지막, 갈 곳을 잃은 피터 파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시의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스파이더맨 슈트를 만드는 장면을 볼 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마치 스파이더맨의 마지막이 스파이더맨의 처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마블의 영웅들이 지나치게 영웅적이고, 영웅의 역할을 하지 않을때에도 비현실적인데 반해 스파이더맨은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입니다. 그래서 스파이더맨이 처음 어벤저스에 합류했을 때나, 아이언맨의 후계로 점찍어졌을 때, 그리고 노웨이 홈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더 몰입하고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3. 스파이더맨 트리오의 활약
마블을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의 입장으로 스파이더맨 no way home은 가장 잘 만든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좋아했던 스파이더맨의 주인공들이 모두 만날 때, 특히 앤드류 가필드가 나올 때 괜히 가슴 벅차기까지 했으니 자식들이 눈앞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마음처럼 흐뭇했습니다.
4. 가장 외로운 영웅
사실 많은 영화에서 기억상실로 인해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는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에서 처럼 모든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과연 어떤 것이 더 슬플지에 대해 말입니다.
자신이 모든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기 vs 모든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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